『하루에 15분만 투자하면 땅 위에 천국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해온
환경운동가 대니서(22)가 17일 「환경 지킴이」 주부들을 만났다.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는 이 단체 주부회원
10여명이 대니서를 따뜻하게 맞이했다.
87년부터 「합성세제 안쓰기」, 「장바구니 가지고 다니기」, 「1회용
젓가락 안쓰기」캠페인을 벌여온 구희숙(50·경기도 의왕)씨가 『표정이
맑고 깨끗해 마음에 쏙 든다』고 말하자, 서씨는 『한국 어머니들을 만나니
꼭 고향 집에 온 것 같다』고 인사했다.
서씨는 『집안 살림을 맡은 주부들이야말로 진짜 환경을 지킬 수 있고,
변화를 불러 올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주부들의 작은 실천이 지구를
바꾼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청소년들이 환경과 자신의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지도록 만드는 것도 어머니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3년 전 환경지킴이 활동에 참여한 홍정순(52·서울 송파구 문정동)씨는
『서씨가 12살 어린 나이에 동네 연못을 지키기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니
참 대견하다』며 『요즘 청소년들이 작은 불편을 참지 못하고, 패스트푸드와
1회용품을 마구 쓰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올 하반기 미 메이저 공중파 방송국에서 토크쇼를 시작하는 서씨는 『줄리아
로버츠 같은 인기 연예인을 게스트로 초대해 재미와 공익성을 갖춘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며 『내가 손수 친환경 자재를 이용해 고향집을 개조하는 장면을
우선 방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부들은 환경운동연합을 떠나는 아들뻘의 대니서의 등을 두들기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직접 만나보니까 꼭 내 아들처럼 느껴져요.』(문수정·50·서울 구로구)
『지구를 함께 지켜요.』(구희숙·50·경기도 의왕시)
서씨는 18일 오후 2시 종로구 안국동 참여연대 2층에서 대중 강연회를 갖고,
오후 5시 누하동 환경운동연합 앞 떡볶이 골목에서 고등학생들과 대화 시간을
갖는다. 희망자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02)757-7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