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신 리베로(수비전문선수)'인 현대자동차의 윤종일(204㎝,32)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삼성화재와의 개막전에서 제 몫을 못해 눈총을 받았던 윤종일은 16일
대한항공전에서 뛰어난 위치선정 능력과 몸을 날리는 투혼으로 모두 8개의
상대 공격을 걷어올려 팀 승리의 보이지 않는 수훈갑이 됐다.
윤종일은 서브 리시브에서도 임도헌(39개)에 이어 19개를 기록, 강성형
(12개)을제치고 팀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신인 선수를 수급하지 못한 현대자동차가 슈퍼리그 개막을 앞두고
고육책으로 내놓았던 '윤종일 카드'가 경기를 거듭하면서 의외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셈.
90년대 초반 국가대표 간판센터였던 윤종일이 이처럼 리베로라는 낯선
자리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데는 남모를 노력이 있었다.
윤종일은 지난달말 강만수 감독으로부터 리베로로 뛰라는 지시를 받고
팀훈련외에 매일 한시간씩 특별 수비훈련을 해 왔다.
또 상대 공격수의 스파이크 코스를 면밀히 검토, 다른 선수에 비해
뒤떨어지는 순발력을 정확한 위치선정으로 보완했다.
윤종일은 "아직도 경기가 시작되면 조금씩 긴장되고 떨린다"면서 "팀
우승을 위해서라면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코트에 몸을 던지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여수=연합뉴스 유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