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훈 새천년민주당 대표 내정자는 『정치문화를 개혁하기 위해 정당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서 내정자는 16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 및
김포공항에서의 기자 간담회 등을 통해 『시민운동만 해온 사람으로서
고민이 많았으나 국가적 위기 앞에서 개인의 이미지만 생각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언제 처음 제안받았나.
『석달 전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고 거절했다. 주변에서
반대도 많았다. 그러나 대통령의 부탁이 워낙 간곡했다. 내 이미지만 생각하고
있을 수 없었다. 이번엔 뛰어들어서 고쳐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정치는 현실이고, 손에 흙도 묻혀야 하는데.
『안다. 그러나 나는 (이전의 대표들과) 다를 것이다. 대통령의 뜻을
받들겠지만 내 뜻도 명확히 얘기할 것이다.』
-- 무엇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나.
『정치문화 전반이다. 나는 한 달에 150만원으로 부족함 없이 생활해 왔다.
지도층부터 낭비, 사치를 줄여야 한다. 회식문화부터 바꿔야 한다.』
-- 출마할 것인가.
『지역구야 안되는 것이고, 선거에서 표를 달라고 하려면 비례대표에
들어가는 게 불가피하지 않을까. 개혁 가속화를 위해서는 여당이 이겨야
한다. 과반을 얻고 싶다는 욕심도 든다. 그러나 승리보다 우선 과제가
공명선거다. 이걸 못하면 승리해도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다.』
--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에 대한 견해는.
『자기 견해와 다르다고 특정인을 배척해서는 안된다. 다만 국민들의
지지가 높으니 정치권이 경청해야 한다. 누구의 눈에도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할 분들이 뻔뻔스럽게 정치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에 대해서는
정보를 제공해도 된다고 본다.』
서 대표 내정자는 14일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대표 제의를
받은 데 이어, 15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조찬을 함께 했다.
부인 어귀선(66)씨와의 사이에 4남1녀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