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정부가 최근 자국으로 탈출한 티베트 불교 지도자 카르마파(14)에
대한 중국의 망명불허 요청에도 불구하고 망명을 허용할움직임을 보이면서
양국간 마찰조짐이 일고 있다.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10일 제17대 카르마파인 우기엔 트린리 도르제의
인도 망명설과 관련해 "카르마파가 인도로 넘어 온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는 아직까지 인도정부에 아무런 정치적 망명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티베트 망명정부 소재지인 인도 다람살라 경찰측은 카르마파가
난민신분으로 통상적인 등록절차를 밟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정부의
망명허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미 국무부 관리도 10일 "카르마파는 본인이 희망하는 한 인도에 체류할
수 있다. 인도는 40년간 티베트 난민들을 수용할 정도로 매우 관대했는데
기존의 정책을 갑자기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정치적 망명 가능성을
점쳤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지난 59년 탈출한 이래 무려
13만명이 인도로 탈출해 대부분이 난민으로 등록됐었다.
미국은 중국과 관계악화를 우려, 망명허용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인도를 설득키 위해 국무부의 줄리아 태프트 인구.난민.이주 담당 차관보겸
티베트문제전담 조정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10일 다람살라에 파견했다.
대표단은 티베트 망명정부가 운영중인 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카르마파의 장래문제가 아닌 지원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왔다"고 밝히고
인도가 망명을 불허한다면 미국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방자오(朱邦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인도는 카르마파문제를 다룰 때 중국과 관계 개선약속을
이행토록 충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신의 발언은 티베트에 대한 중국의 주권인정과 달라이
라마의 인도내 정치활동 참여 방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 카르마파의
망명 불허를 위한 압력임을 시사했다.
한편 중국은 11일 지난 97년 타계한 6대 레팅(현신한 라마)을 승계할
소년 후계자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11일 베이징에 배포된 구랍 31일자 티베트 데일리는 제7대 레팅의
물색작업이 8개지역에서 67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이루어져 그중 20명으로
압축됐으며 '예지와 정부지침'에 따라 한 명의 후계자가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다람살라 AFP.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