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뉴스 채널인 CNN방송 설립자 테드 터너(62)와 영화배우 제인 폰다(63)가
4일 별거를 선언했다.

이들은 짧은 성명서를 통해 "9년동안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해왔지만 이제는
각자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밝힌 뒤, "그러나 이혼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별거를 결정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두 사람은 지난 90년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만나 다음해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

모두 세번째 결혼식이었지만, 자기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인물들이라 화제를

모았다.

터너는 첫 부인이었던 주디 나이와 헤어진 뒤 제인 셜리 스미스와 두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두번째 부인과는 20년을 같이 살았으나, 폰다를 세번째
부인으로 맞았다. 폰다의 첫 남편은 영화감독이었던 로저 바딤. 이후 폰다는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을 지낸 톰 헤이든과 결혼했으나 역시 헤어지고 터너를
택했다.

터너를 만날 당시 폰다는 지난 78년 영화 '귀향' 등으로 오스카상을 두번 받은
최고의 배우일뿐 아니라, 에어로빅 비디오 등으로 매출 수백만달러의 기업을
거느리는 사업가로 인정받고 있었다.

터너는 1980년 주위의 비웃음을 무시하고
애틀랜타에서 CNN의 첫 위성방송을 쏘아올려 대단한 성공을 거둔 미디어계의
황제였다. 이런 두 사람에 대해 '환상의 미디어 커플'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였다.

최근 두 사람이 대중앞에 함께 서는 일이 줄어들자 둘 사이에 금이 간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다. 1998년 뉴요커지가 터너의 2000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보도했을
때 두사람의 정치적 입장차이가 드러나기도 했다.

당시 터너는 "나는 대통령
출마를 심각하게 고려중이나 제인은 반대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던 것이다.
두 사람은 앞으로 별거가 얼마나 길어질지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어 이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