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의사당 근처에 있는 민주당 하원선거위원회.
매주 목요일 오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노인이 있다. 톰 스트리트
(Tom Street)씨. 81세로 민주당의 최고령 인턴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그는 32년 동안 농무부 공무원으로 일하다 90년 퇴직 후 줄곧
민주당에서 1주일에 하루씩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 무슨 일을 하고 있나?
"상-하원 의원들의 투표기록을 국방-예산 등 분야별로 정리하고
있다. 이 자료를 컴퓨터에 수록해 놓으면 선거 때 우리 당 후보들이
'공화당 후보가 공약과는 달리 투표했다'고 공격하는 등 자료로 쓸
수 있다."
-- 얼마나 오랫동안 민주당원이었나?
"글쎄, (웃으며) 기억하기 힘들다. 40년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투표한 후 계속 민주당원이었으니까 벌써 60년이 다 되는 것 같다."
-- 당에 헌금한 적도 있나?
"물론이다. 대개 지역구(메릴랜드 거주) 하원의원 후보에게
100달러씩 내곤 했다."
-- 지방당이나 주당에서 당직을 맡은 적은 있는가?
"없다. 다만 아내가 우리 지역의 민주당 동 책임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요즘 젊은이들로 내려갈수록 정치 무관심층이 많아지는데 .
"정치는 나라를 이끌어가는 기능을 한다. 좋은 후보를 뽑지 않으면
그 책임을 유권자들이 스스로 져야 한다. 외면한다고 그 책임을 피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10대들도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가
열려 있다. 의사당이나 정당조직에서 인턴을 해도 좋고, 각종 선거에서
자원봉사자를 해보는 것도 보람될 것이다. 정치는 젊은이들이 가꿔가야
할 소중한 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