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은 2여 대 1야라는 기본 판세 속에서 수많은 변수가
곳곳에 깔려 있다.
◆ 공동여당 연합공천 성공 여부
이번 조선일보-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연합공천시 국민회의
지지자들의 표 결집도(54.5%)는 높으나, 자민련 지지자들의 결집도
(41.2%)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자민련
지지자들이 얼마나 국민회의 출신 연합공천 후보자에게 표를 줄
것인지가 관건이 될 수 있다. 특히 서울-수도권의 승패를 가를 수
있다. 연합공천 과정에서 예견되는 불협화음을 공동 여당이 얼마나
가라앉힐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 만약 양당 후보들이 연합공천에
불복,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는 사례가 많아진다면 여당은 표의
분산으로 어려운 싸움을 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 지역주의의 정도
호남과 영남에서는 여전히 지역투표 성향이 강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충청 지역 유권자들이 얼마나 결집도를 보일지가 변수다.
수도권에서는 호남 출신 유권자들의 안정론 결집도와 영남 출신
유권자들의 「반 DJ 정서」가 얼마나 표로 연결될지, 그리고 충청
출신 유권자들의 표가 어디로 갈 것인지가 이번 선거의 전체 판도를
좌우할 최대 변수다.
◆ 무당파 유권자들의 선택
무당파의 규모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대체로 40∼50%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들의 정치성향을 단정적으로 분석해내지 못하고
있다. 야당은 이들 중엔 야당 지지자가 많다고 본다. 어쨌든 이들이 대거
투표장에 몰려나가면 선거 판세를 뒤집어버릴 수도 있다.
◆ 무소속 바람
무소속 바람도 여야의 총선 승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통적으로
무소속은 호남보다는 영남에서 많이 당선됐다. 그런 점에서 한나라당이
조금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의 여야 경쟁이 유례없을
정도로 치열할 전망이어서 무소속이 설 땅이 그만큼 좁다는 주장도 많다.
◆ 새 인물 선호 정서
새 밀레니엄 첫 선거라는 점, 기존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다는 점 등으로 새 인물들의 대거 당선 가능성도 점쳐진다. 어느
정당이 참신한 인물들을 많이 내세워 유권자들에게 어필하느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