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일본인 1명을 간첩 용의로 억류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29일 『현재 재외공관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북한 당국에서 아무런 통보가 없었다』면서 『사실 여부에 따라 앞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억류했다고 발표한
스기시마 다카시(삼도잠·60)씨는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 신문에서
교열-상품-정리부 등을 지낸 전직 기자로, 올 6월말 정년퇴직한 뒤
「시장경제연구소」라는 민간 조사회사의 객원연구원으로 재직해왔다.
도쿄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스기시마씨는 북한에 채권을 가진 일본기업
연합회인 「동아시아 무역연구회」의 북한 방문단에 끼여 지난달말
북한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이 간첩 용의로 일본인을
억류한 것은 지난 83년 「제18 후지산마루」호의 선장이 구속된 이후
처음이다.
마이니치(매일)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내년 초로 예정된 일-북한 국교정상화 교섭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하며 북한측의 의도에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