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자민련 소속인 박준규 국회의장이 29일 국회의장 당적이탈제도를
빨리 도입해달라는 내용의 공식서한을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에 보냈다.

박 의장은 서한에서 "의장의 당적이탈은 초당적이고 중립적 위치에서
국회를 이끌어나가고 대립이 심할 때 조정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등
이점이 많다"며 "15대 임기가 몇 달밖에 남지 않은 이 시점이 해결의
적기"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영국-일본 등 선진 외국도 국회의장이
당적을 이탈해 초당적인 입장에서 국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
국회도 당적을 이탈한 의장이 국회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개혁적 용단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28일 한나라당 이상배 의원이 국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의장의 당적이탈을 건의하자, "내가 벌써 1년 전에 요청한 것"이라며
"15대 임기가 끝나가는 지금 해결해야지 다음에 큰 당에서 의장이
나오면 절대 못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현재 정치개혁특위에서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은 국회의장 당적이탈에
적극 찬성하고 있으나 자민련이 완강하게 반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