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배신과 여자 친구의 냉담한 반응으로 괴로워하던 10대 청년이
지난 주말 마이애미 일원에서 총기를 난사, 3명의 목숨을 빼앗고 3명에게
부상을 입힌뒤 자살했다고 마이애미 경찰이 28일 말했다.
경찰은 조너선 에릭 카터(19)라는 이 청년이 지난 26일 오후 최소한
12시간 동안 마이애미 시내에서부터 남서쪽 교외지역까지 약 30㎞에
걸쳐 4차례나 총기를 난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크리스마스를 비롯한 연말분위기에 생길수 있는 우울함, 짝사랑
그리고 친구의 배신 등을 범행동기로 거론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발생한 일련의 총기사고의 발생시간과 지역이 너무나 길고
광범위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동일범의 소행임을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탄도 조사를 거치고 나서야 각 사건의 연관성을 파악했다.
경찰에 따르면 카터는 26일 오후 1시께 데이트 요청에도 불구하고 1년이
넘도록 자신을 만나주지 않은 안젤라(여.19)의 집에 찾아간 뒤 목사이자
그녀의 아버지인 키이스 블레이클리씨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하고 조부모들에게
부상을 입혔다.
약 4시간이 지난 뒤 카터는 처음 총기발사 현장에서 수 마일 떨어진
친구 조너선 로트의 집으로 찾아가 그에게 총을 쏴 숨지게 했다.
로트는 지난해 경찰이 검문중 도망쳤던 카터를 검거하는데 도움을 준
적이 있다.
로트를 살해한 뒤 카터는 시내에 있는 교도소로 차를 몰고 온 뒤 오후
11시 45분께 교도소 외곽에서 2명의 정복 교도관들을 향해 총을 쏴 이 중
1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카터는 그 후 교도소에서 30㎞ 떨어진 곳에 있는 한 주택 공사장에서
머리에 총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카터가 자살하기 전에 버린 차에서는 폭탄도 1개가 발견됐다.
'마이애미=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