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7일 3당 총무회담과 공동여당 3역회의 등을 갖고
선거구제 문제를 포함한 선거법 절충을 계속했으나, 자민련이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복합선거구제에 대한
이견으로 난항을 겪었다.
특히 선거구제에 대한 공동여당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음에 따라 여권 수뇌회담을 통한 '담판론'까지
거론되고 있어, 선거구제에 관한 여야절충이 금명간 이뤄진다 해도 선거법 조문화 및 선거구획정 작업 등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할 때 선거법의 연내처리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이번 임시국회 회기를 내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낮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양당 총재와 당 3역 등이참석한 가운데 긴급 회담을 갖고
선거구제 문제를 절충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선거법 연내 처리 방침과 양당공조 입장을 재확인하고
자민련의 복합선거구제안을 깊이있게 검토키로 했다.
이에 따라 회의에서는 교착상태에 빠진 선거구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총리, 자민련 박태준 총재 등이 참석하는여권 수뇌회담의 필요성도 거론됐다고
국민회의 이영일 대변인이 전했다.
여야는 이어 오후 국회에서 3당 총무회담을 갖고 미합의된 정치개혁안을 최종적으로 마무리짓기 위해 지난
24일 활동시한 종료로 해체된 국회 정치개혁 입법특위를28일 재구성, 29일까지 가동키로 합의했으나
선거구제에 대해선 논의하지 못했다.
선거구제 협상과 관련, 한나라당은 소선거구제 유지를 전제로 비례대표제에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공동여당의 단일안 마련을 촉구하면서 임시국회 회기연장을 기정사실화했다.
이부영 총무는 "오늘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선거법 조율이 있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은 연내
공동여당안이 도출될 수 없음을 드러낸 것"이라며 "박준규 국회의장이 밝힌대로 선거법의
단독처리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총무는 "선거법 협상은 김 총리가 자민련에 복귀하고 후임 총리의 국회인준이 이뤄질 내년
1월10일부터 19일 사이에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며 선거법 협상과 총리인준 문제의 연계 가능성을 시사,
복합선거구제를 주장해왔던 자민련이 어떤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김홍태 고승일 정재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