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136)=LG배 세계 기왕전도 4년의 연륜이 쌓이면서
몇가지 징크스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 같은 혈통의 상대를 많이
만날수록 우승 확률이 높아진다는 게 그중 하나. 지난해 챔피언
이창호는 창하오 저우쥔쉰 샤오웨이강 마샤오춘등 모조리
중국계(대만 포함)만 마주치더니 결국 정상에 올랐다.

2회 우승자 왕리청은 대결 상대 5명 중 4명이 한국기사였고,
1회 때의 이창호 역시 5명 중 3명이 중국계였다. 올해 대회서
조훈련이 차오다위안 샤오웨이강 왕레이에 이어 준결서 다시
중국의 위빈과 만나게 된 것이 어째 심상치 않다.

122부터 다시 보자. 이 수로 '가'에 끼워 바로 절단을 시도하면
어떻게 될까. 고도는 그것이 불가능함을 보여준다. 8까지 먼저
손해를 감수하고 1로 중앙 흑말을 잡으러가야 하는데, 19때 흑이
20,22로 변화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것.

123이 멋져 위 아래가 모두 엷은 백은 섣불리 '가'를 결행할 수
없다. 127로 연결하자 이제는 중앙 백이 오히려 불안한 모습으로,
이래선 완연한 역전. 128부터 전장은 좌반부에서 우반부로 옮겨진다.
우변의 두 무더기 백 말과 우중앙의 흑이 복잡하게 얽힌 상태에서
흑 △한점도 복병으로 잠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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