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별세한 '한국 오페라의 대모' 김자경여사를 추모하는
오페라무대가 2000년 1월7일, 9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공연 오페라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김자경오페라단과 예술의 전당이
한평생 한국오페라 발전에 몸바친 김여사를 추모하고, '김자경 오페라
기념관' 건립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무대를 만들었다.

'동백꽃 여인', 춘희로도 번역되는 '라 트라비아타'는 알렉산더

뒤마의 아들이 쓴 원작에 베르디가 곡을 붙인 오페라. 루이14세 시대 파리

사교계 무희 비올레타와 프로방스 출신 귀족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 사랑을

그렸다. '아 그이였던가' '프로벤자 내 고향으로' '축배의 노래' 등 주요

아리아가 흐른다.

'라 트라비아타'는 김자경여사에겐 특별한 오페라다. 그가 1948년 테너
이인선(알프레도)과 함께 명동 옛 국립극장에서 공연한 한국최초 오페라이자,
지난 8월 김여사가 김자경오페라단 이름으로 무대에 올린 생애 마지막
오페라기도 하다. 김여사가 '한국최초 프리마 돈나' '영원한 비올레타' 별명을
얻은 것도 '라 트라비아타'다.

이번 공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와 스태프가 최상의 무대를 꾸민다.
예일대교수로 미국에서 활약하는 예봉 함신익이 지휘봉을 쥐고, 김홍승이
연출을 맡는다. 출연진은 비올레타역에 소프라노 김영미(한국예술종합학교교수)를
비롯,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테너 이영화, 바리톤 최종우, 메조소프라노
김현주, 소프라노 신승아 등. 김영미-김현주의 완숙미, 이영화-최종우의
참신함이 볼거리다. 김영미는 92년 런던 로열오페라극장에서 '라 트라비아타'
비올레타를 노래했으며, 내년 도쿄 신국립오페라극장에서 비올레타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영화는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국립아카데미를 나와 97년 '라
트라비아타'로 로마국립극장에 데뷔했다. 최종우도 이탈리아에서 수학하고
지아코모 라우리 볼피, 베르디(파르마) 콩쿠르에 우승했다. 김현주는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무대서 활약하는 중견.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고, 김자경오페라단 합창단과
전미례발레단이 함께 출연한다. 공연시간 7일 오후7시, 9일 오후5시.
(02)393-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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