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신임 국가정보원장은 23일 "국정원법에는 국정원이
정치활동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런 뜻을 포함해 업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임 천용택 원장이 정치관여 의혹을 받고 물러난
점을 의식한 듯 "국외정보, 대공정보 수집과 국가기밀 보호, 국가
반란과 관련된 수사 등 국정원법이 정한 대로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원장은 또 앞으로 국정원이 대북정책 수행 과정에서
전면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국정원은 대북정보 등을 수집-
평가해 통일부 등에 제공하고 협조해 왔다"며 "앞으로도 통일부
업무를 측면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95년 아태재단 사무총장으로 김대중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이후 3단계 통일방안을 체계화하는 등 김 대통령 대북-통일정책의
'전도사' 역할을 해 왔다. 육군 소장(육사 13기) 출신으로, 61년
중앙정보부 창설 직후 현역(대위)으로 2년간 근무한 적이 있고,
5-6공 때 나이지리아와 호주 대사, 외교안보연구원장, 통일부
차관 등을 지냈다. 부인 양창균(60)씨 사이에 3남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