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가 돌아온다.

김영만도 한달여 부상 공백을 딛고 다시 숨을 고른다.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2라운드 막바지를 향해 치닫는 가운데 각 팀의
부상자들이 속속 대오에 합류하고 있다. 이들의 등장은 프로농구 중반기
레이스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

『허재가 팀 전력의 50%』라던 삼보
최종규 감독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허재가 벤치로 물러난 것은 지난
11일 SK전. 98∼99시즌부터 좋지 않았던 무릎이 악화돼 8분여만 뛰고는
벤치를 자청했다. 오픈 찬스를 열어주던 허재의 칼날 패스가 자취를
감추자 양경민, 신종석의 3점슛도 허공을 가르기 일쑤. 34세 허재의
「회춘 투혼」에 힘입어 2위까지 오르며 기염을 토했던 삼보는
SK전을 포함, 14일 기아전, 16일 골드뱅크 전까지 3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현재 7승8패로 6위 턱걸이. 최종규 감독은 다음 주 중반에나
허재를 재기용할 생각이지만 허재는 그보다 빠른 18일 1위 현대와 맞붙는
원주 홈경기서 복귀한다는 각오다. 『현대에게 삼보에 사람이 있음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허재의 다짐이다.

기아로선 김영만의 복귀가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시즌 초반인 11월18일 신세기전에서 왼쪽 무릎을
다친 뒤론 계속 벤치신세. 4게임 평균13점이 올시즌 김영만 성적표의
전부다. 기아는 12월5일 6위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4연승을 거뒀지만
매경기 살얼음판의 연속. 김영만 역시 다음주 초 투입될 예정이다.


「주전급 식스맨」 조동기도 무릎부상에서 거의 회복, 복귀가 임박했다.
박수교 기아 감독은 『올해 농사는 이제부터』라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급소를 다쳐 16일 LG전에 결장했던 SK의 「매직 히포」 현주엽은 19일
홈서 벌어지는 신세기전에 출장할 예정이고, 지난 12일 삼성전에서
발목을 다친 골드뱅크의 「수퍼 루키」 조상현 역시 고감도 3점포를
재가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