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여 합당론'이 공론화된 가운데 자민련의 영남.충청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합당반대' 서명작업이 확산되고 있어 합당논의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철언 부총재, 차수명 정책위의장, 박구일 김동주 이정무 의원 등
영남권 의원 및 당무위원 20여명은 17일 낮 여의도한 음식점에서
박태준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오찬회동을 갖고 국민회의와의 합당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뒤 당 소속 원내외위원장들을 상대로 '합당
반대' 서명작업에 돌입했다.
모임이 끝난뒤 참석자들은 이규양 부대변인을 통해 "2여의 합당은
총선승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이같은 뜻을 김대중 대통령,
김종필 총리, 박 총재 등 세 분에게 전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2여 합당시 곧바로 탈당 등 집단행동에
나설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강창희 이완구 의원 등 충청권 의원 8명도 16일 저녁 회동,
소속의원들을 상대로 '합당반대' 서명에 돌입하는 한편 김 총리가
귀국하는 21일 낮 의원총회를 열어 합당반대 결의를 다질 것을 지도부에
요구키로 했다.
반면 한영수 이태섭 이택석 부총재, 이건개 김기수 의원 등 수도권
의원 9명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별도의 모임을 갖고,소선거구제가
유지될 경우 합당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2여 합당론'을 둘러싸고 충청.영남권과 수도권 의원들이 대립
양상을 보임에 따라 자민련은 '내각제 파동'에 이어 또 한차례 내홍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