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부처님, 제가 왜 벤치신세를 져야 합니까.』
트레이드마크인 「말총머리」를 휘날리며 상대 문전을 유린하던 이탈리아
축구스타 로베르트 바조(33·인터 밀란)가 절규했다. 바조는 절묘한 드리블과
스핀킥의 명수로 94년 미국월드컵 준우승의 주역이자 98년 프랑스월드컵에도
뛰었던 수퍼스타. 하지만 지난해 인터 밀란에 입단한 뒤 고작 4경기에 후반
교체멤버로만 뛰었을 뿐이다. 결국 바조는 15일(한국시각) 라 가제타 델로와
한 인터뷰에서 『리피 감독은 나를 뛰게 하든지 팀에서 내보내든지
양자택일하라』며 폭발했다. 바조는 『데려갈 땐 선발로 뛰게 해주겠다고
해놓고는 이렇게 푸대접할 수 있느냐』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바조의
「격정 토로」에 구단측은 『팀이 싫으면 떠나면 그만』이라며 불쾌하다는
반응. 인터 밀란은 호나우두, 비에리 등 세계적 스타가 즐비한 만큼 노쇠한
바조가 아쉬울 게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 대부분이 가톨릭 신자이자 교황청이
있는 이탈리아에서 바조는 드물게 불교 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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