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년이면 자유인.』 2000년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선수들이 여느 해보다 굵은 땀방울을 쏟고 있다.

김상진, 김기태(이상 삼성), 조규제, 전준호(이상 현대),
강병규(두산). 이들은 내년이면 10시즌을 꽉 채워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소속구단과 연봉협상을 할 때 「칼자루」를 잡는 유리한
자격이다. 송진우, 이강철, 김동수 등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들이
받은 엄청난 몸값이 「1년 뒤면 바로 내 얘기」라는 꿈에 부풀어
있다. 때문에 일단 내년은 무조건 잘해야한다는 생각에 2000시즌을
준비하는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상진은 지난 1일부터 헬스클럽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력을 기르면서 시즌 막판
다친 오른쪽 팔꿈치 근육강화를 위해 집중적인 재활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김기태도 몸과 마음이 바쁘다. 올 시즌 개인적으로 만족스런
성적을 올리지 못한데다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 무산된
상황에서 신임 주장을 맡았기 때문. 16일부터 헬스클럽에서 바벨과
씨름하며 몸만들기에 들어갈 참이다.

조규제와 전준호도 마찬가지. 올시즌 부상 등으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 둘은 내년이 재기를 위한 무대이자 몸값을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다짐으로 훈련에 여념이 없다. 99시즌
최고의 승수(13승)를 올린 강병규는 『내년도 올해만 같아라』며
예년보다 빨리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신인으로 돌아간 듯 개인훈련에 여념이 없는 이들은 『제대로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며 뜨겁게
겨울을 달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