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대전의 별칭은 `위대한 전쟁(Great War)'이다. 첨단병기가
투입된,1910년대판 '걸프전'이었다. 전선이 사라지면서 전장에서
멀리 떨어진 여인들도 군수공장에 동원됐다. 국민총력전이란 새로운
전쟁개념이 채택된 전쟁이었다.

1915년 4월 22일 벨기에 이프르 전선에 배치된 독일군은
염소가스를 영국군 참호를 향해 살포했다. 5000명이 죽고,
1만5000여명은 전투불능 상태가 됐다. 이날을 기점으로 화학전
시대가 시작됐고,방독면이 병사의 필수장비가 됐다. 화생방전이란
단어가 생겨났다. 1916년 9월 15일 프랑스 솜 강 유역 플레르
전선에는 영국군의 신병기 '탱크'가 등장했다. 영국군은 적 참호를
집중 포격한 뒤,아무리 총을 쏴대야 소용없는 철갑장비 탱크가
참호를 유린했다. 그 탱크에는 57mm포가 붙어 있었다.

전쟁 후반 독일군이 전선에 도입한 것이 비행선.폭탄을 손으로
집어 던지는 원시적 공습이었지만 영국 주요 도시에서 민간인
1400명이 목숨을 잃었다. 독일군이 본격적으로 선보인 또다른
신무기에 U보트라는 잠수함이 있었고, 전함이 아닌 민간선박도
공격대상으로 삼았다. 이들 신병기는 전사상 처음으로 군인보다
더 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발생시켰고, 1차대전때 처음으로
사망자는 100만명(사망자 630만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