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야구스타 베이브 루스. 은퇴한 지 64년이 지났지만 그는 여전히
'야구의 황제'였다. 루스는 11일(한국시각) AP통신이 발표한 20세기
최고의 야구선수 투표 결과 60점 만점에 59점을 획득해 이론의 여지없이
금세기 최고 야구선수로 선정됐다.

이번 투표인단은 전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보위 쿤, 명예의 전당에 올라있는
해설가 조 모건, 저명한 야구기자 제롬 홀츠만과 러너드 코페트 등 6명의
야구전문가. 이들은 모두 루스의 플레이를 직접 보지 못했다. 그러나
루스가 만들어 낸 '야구 전설'은 20세기를 산 야구팬 모두에게 너무나
깊은 감동을 주었다.

AP통신은 루스가 세웠던 한 시즌 최다홈런기록(60개·1927년)과 개인통산
최다홈런기록(714개)은 모두 깨졌지만 "20~30년대 루스의 눈부신 활약은
메이저리그가 '국민적인 스포츠(National Pastime)'로 자리잡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루스는 투수로도 10시즌 동안 통산 94승46패
방어율 2.27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루스에 이어 2위는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3위(660개)이자, 공-수-주에서
가장 완벽한 플레이를 펼쳐 20세기 최고의 흑인 선수로 꼽히는
윌리 메이스(53점)가 선정됐다. 3위는 통산 최다홈런(755개)의
주인공 행크 아론(38점), 4위는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33점),
5위는 통산 최고타율(0.367) 보유자이자 최다안타 역대 2위(4191개)
타이 콥(26점)이 차지했다.

이밖에 56경기 연속안타의 주인공 조 디마지오(6위·24점), 통산 다승
2위(416승)인 강속구 투수 월터 존슨(7위·22점), 2130경기 연속 출장한
'철마' 루 게릭(8위·16점),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선수
재키 로빈슨(9위·15점), 통산 최다안타 7위(3418개)
호너스 와그너(10위·11점)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은
모두 명예의 전당에 헌액돼 있으며 10명 중 메이스, 아론,
윌리엄스 등 3명만이 생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