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에서 유학중인 외국 학생의 수는 사상 최대인 49만1천933명으로,
이들이 학비와 생활비 등으로 미국 경제에 보태는 금액만도 13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의 국제교육연구소(IIE)가 9일 지난 98∼99학년도 미국 4년제 대학-
대학원에 등록중인 외국 학생들을 집계해 발표한 「문호개방(Open Doors)」
보고서에 따르면, 출신국별로는 올해 처음으로 중국(5만1001명·전체의 10.4%)이
일본(4만6406명·〃9.5%)을 앞질렀으며, 아시아권 학생들이 전체 유학생의
56%였다. 두번째로 많은 유럽계 학생들은 전체의 15%였다. 이들이 가장 많이
택한 전공은 경영학(20.8%)과 공학(14.9%)이었다.
한국출신 유학생은 경제위기로 인해 작년(4만2890명)보다 8.6%가 줄어 3만
9199명(전체의 8%)이었으나, 작년에 이어 여전히 세번째 규모였다. 한국
유학생들은 학부 1만6529명(42.2%), 대학원에 1만9109명(48.7%)으로 나뉘었으며,
기타(영어 연수-교수 연수 등) 3561명이었다. IIE측은 또 북한출신 학생들도
학부에 44명, 대학원에 94명, 기타 4명 등 모두 142명이 유학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보다 1명이 준 수치다.
IIE는 아시아 경제위기로 인해 한국-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유학생들이
준 반면에, 중국과 인도, 브라질 학생들이 전년보다 10∼15%가량 몰리면서
미국내 해외유학생의 수가 전년보다 2%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내
어학연수생은 경제위기로 전년보다 18%가 줄었다.
이같은 외국 학생들이 미국내 전체 고등교육기관 등록학생 중 차지하는
비율은 3%. 학부 과정의 2%, 대학원 과정의 11%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들의
유학경비는 유학생 최대 보유주(주)인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 경제에 각각
16억5900만달러와 15억3800만달러씩 보탬이 됐다. 도시별로는 뉴욕시(3만
150명)가 가장 많았다. 또 대학별로는 뉴욕대(4749명)-보스턴대-남가주대(USC)-
컬럼비아대-텍사스주립대(오스틴 소재) 등의 순으로, 미국대학 중 125곳에서
외국 학생이 1000명을 넘어섰다.
반대로 미국 학생 중 외국에서 공부한 학생은 올해 11만3959명. 가장 많은
영국을 비롯해 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럽국가가 64%였으며, 아시아권에선
일본(2285명)-중국(2116명)이 가장 많았다. 한국을 유학지로 택한 미국 학생은
375명(97∼98학년도)으로, 대부분 재미동포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