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독일이 유럽 각국 정보 기구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통합 정보기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가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토니블레어
영국 총리에게 이 계획에 가담토록 촉구했다고 밝히고 이 구상은
브뤼셀에본부를 둔 유럽 독자 정보 기구 창설의 첫 단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블레어 총리가 제안한 5만명의 유럽신속배치군 운영을
위해서도 이같은정보 공유가 핵심적인 요건임을 독일과 프랑스가
지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구상은 유럽 국가들이 1차적으로 중앙 정보
요원 모임과 합동 정찰위성망을구성하고 이후 감청및 첩보 정보를
공유하는 단계로 협력을 발전시키는 내용이다.
타임스는 이번 주말
헬싱키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유럽의 정보협력 강화가
신속배치군 지원을 위해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유럽신속배치군 창설 성명 초안에는 해.공군력 외에 지휘,통제,
정보 부대도 언급돼 있으며 독일과 프랑스는 지난달 30일 파리에서
발표한 양국 정상회담 성명에서도 정보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신문은
그러나 영국이 첼튼엄에 감청 기지를 둔 정부통신본부(GCHQ)를
확대하고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영국 정보기구는
고급 정보를 유럽의 약소 국가는 물론 독일이나 프랑스와 공유하는 것
조차 매우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 전문가인 루퍼트 알라슨 전
보수당 의원은 "영국이 다른 나라와의 (정보)협력을 강화해 미국과의
특별한 관계를 위태롭게 하리라고는 생각 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의 안보 소식통은 유럽의 정보 협력 강화 문제가 논의는 되고
있으나영국은 전장의 전술 정보 협력에 관심이 있으며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 데에는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그러나 일부 영국
외교관들은 프랑스와 독일의 이같은 제의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뤼셀=연합뉴스 이종원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