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연맹(KBL)이 이번 시즌 들어 인상했던 프로농구 서울경기
입장료를 11일 신세기 대 SBS전부터 종전처럼 환원키로 했다. 한마디로
기대만큼 관중수가 많지 않아 농구열기가 달아오르지 않는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이로써 R석과 S석, 일반석 입장료는 각각 2000원씩 내린
1만원 8000원 6000원으로, 5000원이던 학생석은 4000원으로 내린다.
KBL은 시즌 전 『100만 관중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 지난 시즌 총
관중은 78만여명이었다. 그러면서 서울경기 입장료는 오히려 평균
20%이상 올렸다. 지방경기 입장료는 「서울을 기준으로 구단이 자율적으로
정하라」고 권고했다. 일부 농구인은 「입장료를 올리면서 100만관중
돌파 기대는 무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KBL은 자신만만했다.
아시안게임으로 시즌 초 스타들이 대거 빠졌던 작년과 상황이 다른데다
전희철 우지원같은 새로운 스타마저 코트에 등장한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두껑을 열고 보니 이는 KBL의 자만이었다. 관중 입장에서
입장료 인상만큼 추가 혜택을 받는 것도 없었다. 서울경기 때 가끔
2경기씩 하던 것을 거의 없앤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서비스는 준 셈이다.
하다못해 KBL이 「신주」 모시 듯 하는 스타들과 팬들을 가깝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없었다.
관중이 생각만큼 늘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1라운드 45경기
평균 관중 2815명. 지난 시즌에 비해 14% 증가에 그쳤다. 특히 입장료를
올린 서울은 5%도 채 늘지 않았다. 이 상태로 올시즌을 마칠 경우
예상 총 관중은 89만9640명. 큰소리 쳤던 「100만 관중돌파」
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 무엇인가 어설퍼 보이는 KBO의 행정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