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한국의 「스포츠 국제수지」가 엄청난 흑자를 기록했다. 올 한해
박찬호 박세리 선동열 등이 외국에서 번 돈은 약 265억원. 반면 국내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지급한 금액은 110억원으로 155억원을 챙겼다.
종목별로는 야구가 가장 호조로 「순익」이 무려 130억5000만원이나
된다. 가장 많은 외화 수입을 올린 선수는 LA다저스의 박찬호. 연봉 230만
달러와 나이키 등의 광고 수입 50만 달러를 합해 280만 달러(32억2000만원)를
벌었다.
여기에 선동열(2억엔·22억원) 이종범(8000만엔·8억8000만원)
이상훈(7000만엔·7억7000만원·이상 주니치) 조성민(6000만엔·6억6000만원·
요미우리)의 연봉, 그리고 올해 메이저리그로 간 김병현(계약금 240만달러·
27억6000만원·애리조나) 권윤민(120만달러) 최희섭(120만달러·이상 시카고)
송승준(90만달러) 오철희(75만달러·이상 보스턴)의 계약금만 합쳐도 약
150억원이 된다.
이에 비해 국내 프로야구는 스미스(삼성)에게 연봉 8만달러, 계약금 3만
달러를 지급하는 등 18명에게 총 170만달러(19억5000만원)를 썼을 뿐이다.
두번째 효자종목은 60억9500만원의 흑자를 낸 골프. 박세리는 시즌 4승과
함께 95만달러(11억원·미LPGA 상금랭킹 3위)를 벌었다. 일본에서 6600만엔
(7억2600만원·일본 랭킹2위)을 번 구옥희, 미LPGA 신인왕 김미현(58만달러·
6억6700만원) 등 여자 골퍼들이 해외서 챙긴 상금이 총 48억원에 달한다.
이보다는 적지만 남자도 최경주가 APGA투어와 미국 일본 등에서
58만4000달러(6억7100만원)를 벌고 김종덕 강욱순 등도 보태 총 123만달러
(14억10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남녀합계 62억1000만원. 그러나
국내대회에서 외국인이 가져간 상금은 10만달러(1억1500만원)에 그쳤다.
축구는 20억20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김도훈의 1억1000만엔
(12억1000만원)을 비롯, 홍명보(8000만엔) 하석주(7500만엔)
황선홍(6500만엔) 노정윤 유상철 최성용(이상 5000만엔) 등 일본 J리그서
받은 연봉을 모두 합치면 4억8000만엔(52억8000만원). 그러나 국내 9개
구단이 외국인 선수들에게 지출한 돈은 총 635만달러(73억원)다. 내역은
에릭(안양LG·라트비아 출신)에게 준 70만 달러 등 올해 계약한 선수
12명의 계약금 435만달러(50억원)와 외국인 선수 32명의 연봉 합계 200만
달러(23억원).
해외진출 선수가 없는 농구는 외국인 선수 20명에게 지급한 연봉
140만달러(16억1000만원)가 그대로 적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