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숙씨의 장남 강정욱씨는 2일 "어머니(배정숙)가 지난 1월8일
사직동팀에서 나왔다는 남자 2명으로부터 자택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같은달 18일 라스포사 매장에서 어머니와 연정희씨 등을 조사했던
사직동팀 조사요원 중에 이들 2명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강씨의 이런 주장은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 특별검사팀이
사직동팀의 내사착수 시점을 1월15일 사실상 단정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다음은 강씨와 일문일답

-- 특검팀이 사직동팀 내사착수 시점을 1월15일로 사실상 단정했는데.
▲특검팀의 내사에 대한 개념이 법률적 의미의 내사를 뜻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머니는 지난 1월8일 집에서 '사직동팀에서 나왔다'는 남자
2명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고 분명히 기억한다. 조사 장면을 아내와 나도
봤고 집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도 목격했다. 아주머니는 차까지 대접했다.

-- 그 내용은 지난번 국회 청문회에서도 어머니가 진술한 내용인데.
▲어머니의 진술을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인 정황이 많다. 특히 8일
조사나왔던남자들의 인상착의까지 어머니가 기억한다. 두명이 키는 비슷하지만
한명은 얼굴이둥그스럼했다. 모두 말쑥한 양복 차림이었다.

-- 사직동팀 요원이 아닐 수도 있을텐데.
▲이들은 어머니에게 분명히 '사직동에서 나왔다'고 신분을 밝혔다.
어머니는 18일 라스포사 매장에서 연정희씨 등과 함께 사직동팀 조사를
받을 때도 이들이 조사요원 중에 포함돼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하신다.

-- 지금도 어머니가 그들의 인상착의를 기억하나.
▲어머니가 19일 새벽 한국병원에 입원한 이후에도 이들 2명과 다른
남자 1명등 3명이 수시로 병실로 찾아와 조사를 했다. 나도 몇번 목격했다.
어머니는 대질을시켜주면 그들 2명을 확인해 줄 수 있다고 한다.

-- 어머니가 8일 사직동팀에서 나왔다는 남자 2명을 만나게 된 경위는.
▲오전에 집으로 '만나자'는 전화가 왔다. 어머니는 낮 12시10분께
집에서 50여m쯤 떨어진 '곰의집'이라는 양식당에서 만났다. 카페 종업원들도
우리집을 잘 알기때문에 '1월초에 어머니를 봤다'는 증언을 했다. 당시
어머니는 다른사람 눈도 있고해서 식당에서 차도 마시지 않은 채 5분여
인사를 나눈 뒤 그들을 집으로 데리고 왔다. 그리고 거실에서 1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당시 그들 중 한명은 '나도 교인입니다'라고 했고 다른
한명은 벽에 걸린 가족사진을 보고 어머니에게 '자손이 많으시군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 1월8일이 아닐 수도 있지 않나.
▲어머니가 그 전날과 그 다음날에 개인적인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잘 기억한다.약속날짜는 어머니가 적어놓고 있었다.

-- 어머니가 진술조서 등을 작성했나.
▲8일에는 조사요원들이 질문을 하고 어머니가 답을 하면 그들이
기록했다고 한다. 그러나 18일 조사때부터는 자필 진술서를 자주 썼다고
한다. 이후 병원에서 조사를 받을 때도 진술서를 쓰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서울=연합뉴스/문병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