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부장 신광옥)는 김태정 전 검찰총장을 3일 오전 10시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전직 검찰총수가 검찰에 소환된 것은 92년 12월 부산 「초원복국집」 사건에 연루된 김기춘 전 검찰총장에 이어
두번째다.


이종왕 수사기획관은 2일 『신 중수부장이 전화로 출석을 통보했다』며 『사직동팀 내사 결과 보고서 유출 경위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 전 총장이 사직동팀 내사결과 보고서를 유출한 혐의가 확인되면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전 총장에게 보고서를 준 박주선 전 법무비서관도 곧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 전 비서관에 대한 특검팀
조사 내용을 이미 넘겨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총장을 상대로 배정숙 씨측이 지난 22일 공개한 「사직동팀 최초 보고서 추정 문건」의 입수-유출 경위와
「최순영 전 회장의 외화밀반출 사건 수사 당시 외압 받은 적이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사직동 팀장인 최광식(총경) 경찰청 조사과장을 소환, 옷로비 내사 첩보를 입수한 경위와 내사 착수시기,
보고서 작성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사직동팀 내사 보고서 내용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최초 보고서 추정 문건의 작성 여부가 국가기관의 조작-축소
의혹을 밝혀낼 수 있는 관건이라고 보고, 최 과장과 지난 1일 소환한 조사반장 정모 경감을 상대로 작성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이들은 『최초보고서는 만들지 않았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인석 특별검사보는 『이형자 씨측이 올 1월7일쯤 사직동팀의 조사를 받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증거와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 동안 사직동팀은 1월15일 내사를 시작했다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