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도피 등 혐의로 기소된 최순영 신동아그룹 회장에 대한
항소심 4차 공판이 1일 오후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권남혁)
심리로 열렸다.
이날 최 회장은 공판 직후 『로비를 벌이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박시언 전 부회장이 공개한 사직동팀
보고서에 대해서는 『문건은 본 적이 있다』고 말했으나, 금융감독원
특검 결과 드러난 35억여원의 접대-기밀비에 대해서는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1심 재판과정에서 드러난 횡령액 880억원의 사용처와
관련, 『로비자금을 지칭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그러나 「문건 변조여부」, 「청와대 로비설」 등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1심 판결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 10월22일 병보석으로 석방된 최 회장은 현재 서울
한남동 자택에 머물고 있다. 변호인측은 『최 회장이 한 달간 Y대
병원에 입원해 심장병 치료를 받다가 최근에 퇴원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정의창 SDA(구 신아원) 전무는
『러시아 사하공화국 등과의 위장무역은 구속된 김종은 전 사장의 주도
아래 이루어진 것으로, 최 회장은 관련이 없다』고 진술했다. 최 회장측은
이날 공판에서 김종은씨가 작성한 「위장무역에 관한 한 모든 책임을
진다」는 내용의 각서를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 다음 공판은 내년
1월 12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