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초 국제 원유가를 91년 1월 걸프전 이래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렸던 이라크 충격이 가시면서,유가가 이라크의 석유수출 중단조치
이전 수준인 배럴당 23~24달러선으로 복귀했다.
30일 미국 뉴욕상품시장에서는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가
전날보다 1.37달러 하락한 배럴당 24.59달러로 마감돼, 24달러선에
복귀했다. 런던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내년 1월 인도분)도 전날의
24.85달러보다 1.21달러 하락한 23.6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이라크 충격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고
중개인들이 고유가로 인한 단기 이익 실현을 위해 대량 거래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의 한 중개인은 "원유시장에서는 이라크의
석유-식량 프로그램 연장문제가 이미 해결됐다고 보고 있다"며 "사담
후세인의 결정만 남아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의 석유장관 아미르
무하메드 라시드는 "석유 식량 프로그램 연장기간을 6개월 이하로 하는
계획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시장에서는 곧 수출을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감산 조치를 취하고 있는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멕시코,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오만, 아랍에미리트
등이 29일 석유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성명을 발표한 것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라크가 수출을 재개하더라도 유가가 수개월간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를 지키고 있고,
북반구가 겨울철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30일 유가는 이라크가 석유수출을
중단하기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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