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수뇌부가 1일 정국 현안 타결을 위한 대화정치를 함께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여야는 정치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3당 3역회의를 3일 시작하기로 했으며, 그 결과에 따라 빠르면 내주중 김대중(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회담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회창 총재는 1일 낮 기자회견을 갖고 옷 로비 의혹 사건과 신동아 전방위 로비 의혹 등 현안 사건은 모두
특별검사에게 맡기고 여야는 정치 본연의 임무에 전념하자 고 제의했다. 이 총재는 대화를 통해 내년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합의 처리하고, 정치개혁 법안도 21세기 한국정치의 새로운 틀을 만든다는 자세로 당리당략을 떠나
여야의 지혜를 모아 반드시 합의 처리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또 여야 총재회담은 필요한 것이지만 (특검법 개정 등) 해결방안이 제시돼야 회담도 의미 있다 고 말해,

조건들의 수용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또 김 대통령은 신당 창당에서 손을 떼고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국정에 전념해야 한다 고 강조하고, 여야 지도자들은 미래지향적 정치를 펼치라는 국민의

요구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민회의의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정국 대치는 국민도 원치 않고 여야 모두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 며 영수(영수)회담은 구체적 사안을 논의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는 새 천년을 맞아 국가의 앞날을
어떻게 설계하고, 정치를 어떤 방향으로 개혁해야 국민 기대에 부응할 것인가 등 큰 틀의 논의가 진행되기 바란다
고 말했다.

국민회의 이영일(이영일) 대변인은 이 총재 회견에 대해 대화를 통한 정치복원과 이를 위한 총재회담의 필요성을
인정한 이 총재의 견해를 일단 정국 정상화의 의지로 평가한다 고 환영하면서 총재회담에 앞선 중진 접촉을
제안했다.

한편 여야 3당 총무들은 이날 선거법 개정 문제 등을 본격 협상하기 위해 3일
3당3역(사무총장-원내총무-정책위의장) 회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3당 총무들은 3역회의 결과에 따라 시한이
끝난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재구성하기로 하는 한편, 3역 회의가 열리는 동안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등에서 선거법
등을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