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민주화가 어느 정도 달성된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각 지역의 시민운동 조직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한국기독교사회발전협회(기사협:이사장 강문규)가 25∼27일 분당
새마을중앙연수원에서 개최한 '풀뿌리 조직운동 워크숍'은 전국 각지에서
활동중인 70여개 시민단체의 실무자 15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운동의 새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각 영역별 활동방향을 논의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풀뿌리 조직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오는
원동력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첫날 '21세기 사회운동의 전망'이란 강연에서 정수복 사회운동연구소장은
"새로운 사회운동은 기존 사회체제의 가정과 지향점을 근본적으로 점검한
후 대안문화를 추구하고 문명전환운동을 펼쳐가야 한다"며 인간과 자연의
공존, 탈물질주의적 세계관의 확립, 심신수련 문화와의 유기적 결합,
여성주의적 시각의 도입 등을 방향으로 제시했다.
'풀뿌리 운동:21세기 사회발전에서의 의의와 역할'을 발표한 정원용
열린사회시민연합사무처장은 "현재 시민운동은 사회 각 분야의 민주적
개혁과 운영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지만 '시민없는 시민운동',
'패러다임의 부재'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반 대중이
직접 참여하는 지역운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공동체적 가치의 실현'라는
새 패러다임을 추구할 것을 제안했다.
둘째날 참석자들은 전체 패널 토의를 가진 후 지방자치, 환경운동,
여성운동, 생산자공동체운동, 교육운동 등 주요 영역별로 나누어 사례연구,
이론적 검토, 새로운 의제 설정 등을 위한 시간을 진행했다. 마지막날인
27일 오전에는 다시 전체 모임을 가진 후 이를 정리하여 '지역운동 의제
(어젠더) 21'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86년 개신교 연합기관으로 만들어진 기사협은 기독교정신에
입각해서 사회발전을 위한 활동을 지원해 왔다. 또 97년부터는 각
지역에서 활동중인 실무자들의 교육및 재교육을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
(02)765-9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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