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가 가수로서의 일대기를 정리한 앨범 '그레이티스트 히츠(Greatest
Hits)'를 발표했다. 셰어는 노래와 영화 양 쪽에서 정상에 오른 만능
엔터테이너다. 60년대 남편 소니 보노와 듀엣 '소니 & 셰어'로 명성을
떨친 셰어는 이혼한 뒤 솔로 독립에 성공했다. 영화배우로도 88년
'문스트럭(Moonstruck)'으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받는 영예를
누렸다.

그녀는 90년대 중반 슬럼프를 겪었다. 그러나 올 상반기 댄스곡
'믿음(Believe)'으로 54세 나이에 화려하게 재기했다. '믿음'은 세계
22개국에서 차트 정상에 올랐다. '그레이티스트 히츠'엔 '믿음'을
비롯해 '소니 & 셰어' 시절 히트곡과 신곡까지 19곡을 실었다.

첫 싱글은 유일한 신곡인 라틴 댄스 '사랑은 어디에'. 플라멩코
기타와 셰어의 스페인어 보컬이 돋보이는 이 곡은 한창 뜨거운 라틴음악
열풍을 타고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셰어 목소리는 여전히 파워풀하고
섹시하다. 셰어는 내친 김에 유럽 순회 공연에도 나섰다.

'소니 & 셰어' 시절의 '당신은 내 사람(I Got You Babe)' '내가 정말
원하는 하나(All I Really Want To Do)', 80년대 솔로곡 '뱅뱅' '사랑과
이해(Love And Understanding)' 같은 수록곡은 그녀의 음악 족적을 한눈에
보여준다.

'그레이티스트 히츠'는 영국 팝앨범 차트 7위에 올라 젊은 후배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50대 중반에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는 셰어.
조로증에 걸린 우리 가요계와 비교하면 부러운 일이다.

( 이무영·팝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