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28·삼성)이 정규시즌 국내선수 첫 2000득점 기록 「초읽기」에
들어갔다. 23일 SK전에서 최소(85)경기 3점슛 300개 기록을 세운 문경은은
현재 1978점을 넣어 22점만 남은 상태. 25일 대전 현대전에서 새 기록을
세워 「최고슈터」임을 과시할 공산이 크다. 지금까지 2000득점 고지는
버나드 블런트(전 LG) 조니 맥도웰(현대) 제이슨 윌리포드(전 기아) 등
외국인선수 3명만 밟았다.

문경은은 입대로 원년시즌을 못뛰어 지금껏 출장한 경기수가 득점랭킹
2위 김영만(기아·1942점·95경기)보다 10경기가 적다. 그런데도 선두를
질주하는 것은 무엇보다 3점슛이 좋기 때문. 41∼42%대이던 3점슛 성공률이
올시즌엔 46%(46개중 21개 성공)까지 올라 2점슛 성공률(46%)과 차이가
없다. 23일 SK전에선 10개를 던져 6개가 성공, 60% 성공률을 자랑했다.
자유투 성공률도 90%여서 상대팀이 반칙으로 공격을 끊기도 부담스럽다.

사실 문경은은 이번 시즌들어 개인 플레이보다 팀플레이에 주력,
오히려 슈팅은 줄었지만 대신 무리한 슈팅은 거의 사라졌다. 이 결과
지난 시즌까지 경기당 2.2개였던 어시스트가 2.8개로 껑충 뛰어 또다른
면을 보이고 있다.

『솔직히 전에는 개인기록에 신경을 많이 썼다. 하지만 팀이 살아야
선수도 살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지난달 아버지가 된 문경은의 한층
성숙한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