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가 21일 발표한 신당창당 준비위원 추가 영입자 33명 가운데는, 방송 출연 등으로 유명해진 부산 사투리
의 미국계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41) 변호사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아직 그의 내년 총선 출마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신당 창당에 참여한다는 것만으로도 그는 외국인 출신으로
한국 정치에 발을 들여놓는 첫 사례로 기록될 것이기 때문이다.

80년대 초 한국에서 선교사 활동을 하다가 국제변호사로 86년부터 한국에서 본격 활동을 시작한 그는, 97년에는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인으로 완전 귀화해 국내법상 정치활동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신당 참여 배경에 관해 정치에는 관심이 많지 않았지만, 한 달 전쯤 과거 부산에서
활동할 때 알게 됐던 한 여권 인사의 권유를 받고, 많은 생각 끝에 정치계를 도와줄 수 있는 계기를 찾게 됐다 고
말했다.

그는 정치계에 개혁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참여를 결심하게 됐다 고도 했다. 그러나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제의가 들어오면 깊게 생각하겠지만, 지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웨스턴 버지니아대 법학박사 출신인 그는 선교사 시절 만났던 부인 명현숙(37)씨와 3남을 두고 있으며,
부산에서의 국제변호사 활동을 접고, 광주 외국인학교 이사장 및 방송인으로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