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들의 눈물은 진실의 서곡이었다?」

옷 로비 특별검사팀은 최근 조사를 받은 여인들이 눈물을 흘릴 때마다
내심 쾌재를 불렀다. 한바탕 눈물을 쏟고 난 여인들이 진실을 말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라스포사 정일순 사장을 수사하던 한 특검팀원은 『정씨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며 답답해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그는
『정씨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며 미소를 머금었다. 그 후 『정씨는
연정희씨가 자신에게 옷 배달 날짜를 12월 26일로 요구한 부분을 시인했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20일 소환된 라스포사 직원 이혜음씨도 조사 도중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씨가 거짓말을 털어놓기 시작해 진실에
접근하고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앞서 「라스포사에 간 날을 12월 26일로 하겠다」는 배씨와의
통화녹음에 관해 조사받고 나오던 이은혜씨도 18일 『사랑했던 언니
(배정숙씨와 연씨)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 없어 26일로 말하기로 했다』고
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고 한다.

연씨도 옷 배달 날짜가 19일이라는 증거를 제시하며 추궁하자 『정씨가
구속되면 모든 사실을 말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 수사관은 『나름대로 품위를 지키던 중년 여인들이 조사받는 도중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면 참 안쓰럽다』며, 『하지만 그들의 눈물은
진실을 말하겠다는 신호탄이기 때문에 반가운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