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측은 22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김기재 행정자치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지난달의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때와 마찬가지로 표결을 통해 부결시킨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장관 해임건의안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299명)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하나, 국민회의 105석, 자민련 55석 등 여당의석이
160석으로 과반수를차지하고 있어, 한나라당 의원 132명과 무소속 의원
7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진다 해도 부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당측은 다중업소에 대한 인허가권 및 단속권이 지방자치단체에 이미
이양돼있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많지 않고,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경찰청장과 인천지방경찰청장을 경질한 마당에 야당이
장관 해임을 요구하는 것은일종의 정치공세이기 때문에 당당하게
대응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20일
오전 고위당직자회의를 갖기에 앞서 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해임건의안
표결 처리 대책을 숙의한데 이어 22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와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의원들의 결속을 다지는 한편 자민련과도 긴밀한 공조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은 유흥업소 주인과 공무원의
유착 관계가 대형 화채참사의근본 원인이고, 이에 대한 국민 비난여론이
비등하다는 점을 들어 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도 수적 열세로 인해 현 정부 출범 이후 3차례의
해임안과 1차례의 탄핵소추가 모두 부결된 전례로 보아 김 장관
해임건의안이 가결될 가능성은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참사의 근본원인이 현 정부의 공직기강 해이에 있음을 집중부각시키고,
내부적으로는 당의 결속력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표결에 적극 참여하도록 소속 의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또
공동여당 내에서 이탈표가 나올 경우 여당 공조 대열에 타격을 줄 수
있을것으로 보고 친분관계를 중심으로 여당의원들의 이탈을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