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서방국가의 정치지도자들이 이번 주말 이탈리아의 피렌체에
모여 제3의 밀레니엄을 앞두고 사회를 개혁하는 최선의 길이 무엇인가를
논의한다. '21세기의 진보적 통치'로 명명된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이탈리아, 브라질의 지도자들이 새로운 기술이
제기하는 전세계적 도전과 빈곤퇴치에 대한 싸움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값비싼 복지 계획의 개혁에 대한 해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20.21일 열리는 회의에는 미국의 빌 클린턴, 영국의 토니 블레어,
프랑스의 리오넬 조스팽, 이탈리아의 마시모 달레마,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브라질의 페르난도 카르도수 등 각국 총리와 대통령이 참석한다.
또 나토(북대서양 조약가구) 사무총장을 역임한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
안보.외교문제 특별 대표, 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도 자리를
함께 한다.

조스팽 총리는 회의에서 "보다 인도적인 사회"를 위한 프랑스
사회당의 "현대사회주의" 비젼을 변호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달 프랑스 사회당은 국영 경제 시대는 이미 지나갔음을 그들도
인정하나"새로운 시대"의 자본주의가 도래하면서 "시장을 제어하고",
"복지 사회를 건설하기위한" 사회적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임무가
좌파에 주어지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었다.

조스팽의 견해는 영국 및 독일 사회당 지도자들이 아끼는 정책과 다른
것으로 이들은 전통적인 좌파 정치의 울타리에서 "제3의 길" 선언으로
조스팽 노선과 일획을 긋고 있다. 이들의 선언은 중도 좌파 정당들이 복지
국가를 개혁하고 융통성 있는 노동시장을 채택하며 공공 지출을 줄이고
뚜럿히 친기업적인 입장을 정책입안에 반영하도록 촉구했다.

조스팽 총리의 보좌관들은 이번 피렌체 회의에서 누가 누구에게 설교를
하는 법은 없을 것이며 어디까지나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여 결실을 얻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의 카르도수 대통령은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회견에서 현재 우파와 좌파간에 도식적인 구분이 아무런 의미도
없다 하더라도 좌파모델이 없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실제로 블레어의 '제3의 길'이 조스팽의 사회주의와 크게 차이가
있는 것으로는 보지 않으며 각국 정부가 다만 각기 그들의 국가적 특수성에
적응하는 독자적인 길을 찾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독일 정부
관리들은 이번 회의가 세계화가 야기한 긴장을 해소하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데
토론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클린턴 대통령의 정치 보좌관인 시드니 블루멘틀은 피렌체에서 각국
지도자들이 모든 진보 세력이 받아들일 수 있는 원칙을 담은 새로운 정치적
중도주의를 탄생시키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전지구적 진보적
가치 전파의 성공이 핵심 잇슈이기 때문에 이것이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떤 성문화된 최종 선언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나 각국 지도자들이
공동원칙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하고 경제 성장을 발전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21일 회의 의제의 핵심 사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대학 연구소와 뉴욕 법과대학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회의에서
어떤 현실적인 결정이 발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독일측 인사들이 말했다.

(피렌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