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에도 힘의 시대가 도래하는가.

세계 랭킹 1위 마르티나 힝기스(19·스위스)의 기술 테니스가 맥을
못추고 있다. 힝기스는 지난주 말 미 펜실베이니아 빌라노바에서 끝난
어드밴타 테니스대회 결승에서 강타자 린제이 데이븐포트에 0대2(3-6,
4-6)로 완패,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시즌 데이븐포트전 2전2패.

힝기스는 지난 9월 US오픈 결승에서 세레나 윌리엄스에 패했고
프랑스오픈에선 슈테피 그라프에게 무릎을 꿇어 큰 고비마다 파워
플레이어들의 덫에 걸렸다. 라이벌 비너스 윌리엄스와의 올시즌 전적도
2승3패. 동생 세레나에겐 1승3패로 더 힘을 못썼다.

전문가들은 『힝기스의 교묘한 타법에 다른 선수들이 익숙해진 탓』이라고
분석한다. 윌리엄스 자매, 그라프, 데이븐포트는 모두 힘을 앞세우는 선수.
이들은 그간 허를 찌르는 힝기스의 교타에 적응하지 못하고 쓰러졌지만
「힝기스 스타일」에 익숙해지면서 압도적인 파워를 바탕으로 우세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힝기스는 데이븐포트에 패한 뒤 『강타자들과 맞서기 위해 겨울철에는
체력훈련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97년 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 등
3개 그랜드슬램을 휩쓸며 화려하게 자신의 시대를 선포한 힝기스에게
새로운 변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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