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전 500승-3. '기록의 사나이' 조훈현(47)이 사상 최초의 국내
타이틀전 500승에 단 3승앞으로 다가섰다. 여기서의 타이틀전 승수란
결승 또는 도전기서 이긴 판 수를 뜻하는 것으로, 프로 기사의 9할 이상은
단 1승도 못올린 '꿈의 기록'이다. 16일 현재 497승 283패 1무.
이 부문에선 천하의 이창호(24) 조차 아직 268승(134패)에 머물고 있고,
일본 및 중국과의 간격도 커서 조훈현의 500승은 단연 세계 기록이다.
국내 3위는 서봉수로 119승(216패).
조훈현은 최근 KBS 바둑왕전 이창호와의 결승 3번기서 우승, 2승을
보태며 대기록 수립에 불을 당겼다. 11일부터는 유창혁을 상대로 제7기
배달왕전 도전 5번기가 시작됐는데, 여기서 타이틀을 탈취할 경우 대망의
500승을 채우게 된다. 또 이번에 3승 추가에 실패하더라도 국수위 방어전
3번기가 기다리고 있어 연내 500승 돌파 가능성이 높다.
타이틀전에 관한 한 조훈현은 기록의 보고(보고)다. 무려 210회에 걸쳐
도전기 또는 결승에 진출, 147회 우승했고 그 과정서 23연승의 기록도
곁들였다. 114회 타이틀전을 치러 90회 우승에 그친(?) 이창호로선 빨리
세월만 흐를 것을 고대하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