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교(기아)-최종규(삼보) 각각 2승1패 「맑음」. 김인건(SBS) 2패
「흐림」. 99~2000시즌 사령탑을 맡은 감독 3명의 기상도다. 아직 몇
게임 하지 않아 판단을 하기는 이르지만, 초반 명암은 확실히 갈리고
있다.

박수교(43) 감독. 80년대 명 가드로 현대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90년대
초반 현대전자 농구팀 감독을 역임했던 왕년의 스타다. 개막전에서
현대에 덜미를 잡혔지만, 이후 동양-골드뱅크와 어려운 경기 끝에
역전승을 올리면서 위기를 벗어나고 있다. 특히 동양을 막판 김동언의
외곽 결승포로 뿌리친 것은 『가드 출신다운 작전이었다』는 평을 들었다.
박 감독은 『김영만, 강동희가 몸이 좋지 않아 1라운드에서 체력을
비축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심판위원장을 지내다 삼보 사령탑에 오른 최종규(53) 감독은
부드러운 승부사. 첫 경기에서 우승후보 SK에 패했지만, 이후 『플레잉코치
허재를 중심으로 한 팀플레이를 살리는 데 주력하겠다』는 그의 작전이
적중하고 있다. SBS와 LG를 맞아 빠른 공격 농구를 펼친 끝에 각각 100점
이상을 넣으며 쾌승했다. 첫 두 시즌 동안 대우 감독을 지냈지만 『신인
감독의 자세로 일하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프로농구 출범 이후 SK 부단장을 역임하다가 다시 현역으로 나선
김인건(55) 감독은 아직 고전중. 9일 홈 개막전에서 블런트가 빠져
전력이 약화된 LG에 패한 후 삼보에도 덜미를 잡혀 2연패. 그러나
농구인들은 77년부터 95년까지 삼성전자 감독을 맡아 팀을 최강으로
올려놓은 그가 조만간 반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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