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대서양에서 추락한 이집트 항공소속 보잉 767기의 사고
원인은 조종사 또는 승무원들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영국 신문
가디언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소식통들을 인용, 비행기록장치에 대한
초기 조사결과 문제의 여객기는단순한 사고에 의해 추락한 것이 아니라
조종사 등 누군가가 고의로 추락시킨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락 당시
조종실에서 심각한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신문은
사고기가 당시 매우 불규칙한 비행을 한 점으로 미뤄 조종실 내에서
조종사 또는 다른 승무원, 심지어 놀란 승객들간의 싸움이 벌어져 두
조종사가 조종타를 서로 반대 방향으로 밀고 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고조사 측근 소식통들도 하루 전 미국 보스턴
헤럴드지(紙)와의 회견에서 "이번 사고가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고
단정한 뒤 조사 당국이 현재 조종실에서일어났을 수 있는 여러가지
시나리오에 대해 정밀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신문은 덧붙였다.
베테랑 조종사들도 이번 사고가 기계적인 결함보다는 사람의 잘못으로
발생했다고 분석하면서 누군가가 비행기를 추락시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짐 홀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은 이와 관련,
비행기록장치 분석 결과사고기는 자동조종장치가 해제된 뒤 9천900m의
정상고도에서 급강하하기 시작했다면서 추락동안 계기판에 '중대 문제'
경고 메시지가 표시됐고 엔진 2개가 모두 꺼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비행기록장치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만 발표했을뿐 잠재적인
사고원인에 대한 언급은 일절 회피했다.
(브뤼셀=연합뉴스) 이종원특파원 / maroonj@yonhapn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