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미국 워싱턴주 벨러뷰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 연례
주주총회. 투자자들은 몇번씩 경영진들의 말문을 가로 막을 정도로
열띤 환호를 보냈다. 정부와의 타협 가능성, 고객우선 정책에 대한
갈채였다.

빌 게이츠 회장은 `우리는 정부와의 타협을 환영한다. MS, 주주,
고객 3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는 `인터넷
사업없이 우리의 미래는 없다. 어떤 회사도 혁신할 능력을 제한하는
(법원)결정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밥 허볼드 운영국장도
`이번 소송은 9이닝 경기중 겨우 3 이닝 정도에 해당될 뿐이다'라며
정부의 MS 해체 가능성을 `시기상조'라고 했다.

정부가 유리한 고지에 섰고 MS의 협상 지위가 낮긴 하지만,결국엔
협상을 통해 해결될 것이라는 게 외신 분석이다. 제프리 맥식 매디슨증권
분석가는 `1년 반후 상황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고,내년
상반기 협상이 타결된다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MS가 엑셀같은 윈도 운영체계 제조분야와 인터넷 익스플로러같은
사업용 소프트웨어 분야로 분리될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 시나리오를
전했다.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은 경영진들의 향후 전략과 해명에 동조했고,
분석가들도 MS에 불리한 예측을 표현하지 않는 분위기란 전언이다.

스티브 발머 MS 사장은 상품보다 고객에 초점을 맞춘 구조개혁을
약속했다. `상품의 본질은 바뀐다.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거대 규모 정보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고 했다.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윈도 2000'은
유력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관심을 수용자쪽으로 돌리게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내년 3월 최종 판결은 MS에 불리한 쪽으로 내려질 것이나 벌금에서
그룹 분리에 이르는 폭넓은 범위로 예상되고, MS측은 `법원 밖에서'규제
수위를 최대한 낮출 협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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