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검사 수난시대?」
옷로비 사건의 최병모(50) 특별검사가 11일 코 점막수술을 받고
서울시내 모 병원에 입원, 14일까지 출근을 못하게 됐다. 오는 18일
1차 수사기간 만료를 앞두고 박차를 가하던 옷로비 사건의 수사가
차질을 빚게 됐다.
최 특검은 지난주 토요일부터 하루 1컵씩의 코피를 쏟으며 고통을
호소, 지난 9일에 이어 11일에도 부인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따라서
기자 정례 브리핑도 화요일에 이어 2회 연속 취소됐다. 최 특검은 『이
상태로 코를 방치하면 호흡이 어렵게 돼 위험한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이날 급히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특검은 『수사로 인한 과로나 스트레스와는 상관없다』며 『코뼈가
갑자기 튀어나오기 시작해 코 점막을 건드려 코피가 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특검께서 서울로 올라온 뒤 갑작스런
업무증가와 스트레스로 피곤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며 『특히 기자
브리핑 때마다 매우 힘들어 하셨다』고 말했다. 최 특검은 평소에도
스킨 스쿠버와 골프를 즐기는 스포츠광으로 알려질 만큼 매우 건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재야 수사팀의 이탈로 곤궁에 빠져있는 파업유도
사건의 강원일 특별검사에 이어 최 특별검사마저 입원하자 법조계에서는
『양 특검의 수난시대가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지법의 한
판사는 『돌출적인 사고로 양 특별검사가 고생하시는 모습이
안쓰럽다』며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수사의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양 특검의 불행(?)이 여기서 끝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