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오 코흐-베저 독일 재무차관이 사임을 발표한 미셸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독일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이 10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코흐-베저 차관이 현재까지 신임
IMF 총재직을 차지하기 위해 나선유일한 후보라면서 독일 정부는 미국 및
대부분의 유럽국가들과 그의 IMF 총재직 승계에 대해 예비 회담을 가진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코흐-베저 차관의
IMF 총재직 승계에 대한 공식 결정은 오는 성탄절 이전에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러 외국어를 구사하는 코흐-베저 차관은
브라질에서 태어나 성장했으며 독일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뒤 73년부터
줄곧 세계은행에서 근무하다 지난 5월 한스 아이헬 독일 재무장관에 의해
차관으로 발탁됐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IMF 총재직을 차지하고 있는
유럽의 주요국가들은 국제금융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이 직위에
대해 모두 욕심을 내고 있어 캉드쉬 총재의 후임자 선정에는 상당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 후임 총재 후보로는 이밖에도 영국의
앤드루 크로킷 국제결제은행(BIS)총재, 머빈 킹 영국은행 부총재, 독일의
호르스트 콜러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 프랑스의 장-클로드 트리셰
프랑스은행 총재, 이탈리아의 마리오 드라기 재무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아시아를 비롯해 미.유럽 이외의 지역에서는 세계은행과 IMF
총재를 양측이 '나눠먹기' 식으로 차지하는 것에 대해 비판이 일고
있다.
태국의 왈덴 벨로 교수는 "선진 7개국(G-7)에서 또다시 IMF
총재가 나온다면 현상유지라는 결과 밖에는 얻지 못할 것"이라면서
캉드쉬 총재의 후임은 IMF의 고객과회원들 대다수가 포함돼 있는
개발도상국에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를린 AP=연합뉴스 / cwhyna@yonhapn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