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년 전통을 자랑하는 홍콩의 성도일보가 지난 9일부터 한 부당
가격을 5홍콩달러(이하 달러·750원 상당)에서 2달러로 대폭 인하했다.
연초 기존 모기업이었던 성도그룹으로부터 투자회사인 라자드
아시아로 경영권이 넘어간 성도일보는 그동안 준비해 온 혁신적인 새
지면을 선보이면서 가격을 대폭 인하한 것이다. 홍콩신문업계는 이미
동방그룹에서 발행되는 태양보등이 한 부당 가격을 2달러에 파는 등
일부 출혈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성도일보가 가격을 인하함에
따라 다른 신문들도 연쇄적으로 가격을 내리는 '3차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홍콩신문업계는 95년 6월 창간된 빈과일보가 당시 2달러라는
가격파괴를 통해,시장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리면서 1차 가격 전쟁이
시작됐었다. 당시 다른 신문들도 '출혈경쟁'을 시작,그해 12월 들어서
전시일보, 쾌보, 홍콩연합보가 잇달아 폐간됐으며 이듬해 6월 신문들은
가격을 다시 5달러로 환원했다.
이어 홍콩 주권 회복직전인 97년 6월에는 동방일보가 '창립 30주년
및 홍콩 주권 회복 기념'이라는 명목하에 1부당 가격을 역시 2달러로
내리면서 2차 가격전쟁이 일어나 수개월간 경쟁적인 출혈판매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