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의 변비가 대부분 식이섬유의 섭취부족 때문이라면,
출산 경험이 있는 중년 여성 변비는 대부분 직장류라는 병 때문이다.
「류」는 「혹」을 뜻하는 한자로, 쉽게 말해 직장에 주머니가
생겼다는 것이다. 직장과 질을 구분하는 벽이 약해져서 직장벽이
질 쪽으로 삐져 나와 주머니 모양이 됐다는 것이다. 직장은 글자
그대로 일직선이어야 변이 잘 빠져 나오는데, 「ㅓ」자 모양의
주머니가 달림에 따라, 변이 이 주머니에 머무르게 돼 변비가
생기는 것이다. 이런 여성은 변을 보고 싶은 생각이 덜하며, 변을
봐도 「잔변감」이 남아 개운하지 않으며, 질 근처를 손으로 눌러서
압박을 하면 변보기가 쉬워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배변을 위해 관장을 해야 한다.
직장류는 「배변조영술」이란 간단한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직장류의 크기가 작다면 식이섬유 섭취량을 늘이는 등의 방법으로
증상이 개선된다. 그러나 질을 통해 손가락으로 압박을 하거나,
관장을 해야 변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직장류가 큰 경우엔 직장과
질 벽을 보강해주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 환자의 80%
정도에게서 배변장애가 해결되며, 덩달아 성적만족도도 향상되는
이중 효과가 있다.
(이동근·한솔병원 일반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