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7년만에 국내 타이틀 지도가 바뀌었다. 서봉수(47)가 지난 5일
제4기 LG정유배 결승 5번기서 3대2로 유창혁을 제압, 대망의 정상 재등정에
성공한 결과다. 7관왕 이창호를 필두로 조훈현(국수·패왕) 2개, 유창혁
(배달왕)이 1개이던 영토 분포는 이제 이창호 6, 조훈현 2, 유창혁 서봉수
각 1개로 변했다. 서봉수는 최근 2년여 간 극심한 부조로 인해 타이틀
무대에서 완전히 사라진 이름이었다. 97년 국제 단체전인 진로배서 9연승의
신화를 창조하기도 했지만 국내 정상에 오른 것은 92년 국기전이 마지막이었다.
그 이후로 메이저급 타이틀을 가져본 기사는 이창호 조훈현 유창혁 등 단
3명 뿐. 그 과정에서 「4인방」의 호칭도 자연스럽게 「3인방」으로
바뀌었었다. 서봉수의 재등장이 「4인방 시대」로의 복귀를 뜻하는지는
더 두고 보아야겠지만, 지난 7년간 정상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사가
이들 4명외엔 단 한명도 없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 하다. 서봉수가 정상의
일각에 합류함으로써 내달 개막될 제1회 농심배의 와일드 카드 향방이
아리송해졌다. 선발전을 통한 한국 대표 4명외에 주최측이 1명을 선발하기로
돼 있는 것. 타이틀 보유자인 서봉수와 유창혁 두 스타 기사 중 누가
「낙점」을 받게 될지 크게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