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고3생이 77만3125명으로 사상 최대 숫자를 기록했지만, 대입
정원이 크게 늘지않아 내년 대입시 경쟁률은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4년제 대입정원(전문대 제외)은 학생수의 증가에 따라
매년 1∼2배씩인 2만명 정도 늘어났었다. 그러나 올해는 늘어난
학생수(1만6179명)의 20%에 불과한 3240명만 증원, 내년 대입은 좁은
문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비붐 2세대」인 올 고3생은 사상 최대이다= 8일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고3생(81~82년생)은 작년 고3생보다 1만6179명이 늘어난
77만3125명. 90년대 중반까지 60만명대에 그쳤던 고3생수가 97년부터
「베이비 붐 2세대」가 등장하면서 70만명대로 팽창, 올 고3생이 사상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96-97년 고3생에 비해 9만6661명, 2만9469명이
각각 늘어난 숫자이다.

하지만 내년 대입정원은 32만6530명(전문대 포함 65만4405명). 최근
5년간 연평균 1만9072명을 늘렸던 4년제 일반대학 정원이 3240명 증가에
그쳤다. 최근 5년간 연평균 2만여명씩 증원했던 전문대도 3625명만
늘렸다. 이에 따라 재수생을 포함, 수능지원자가 작년보다 2만7000명
늘어난 89만6122명 중 예년 평균대로 63.5%가 대학에 지원한다면 내년
대학 입시의 단순 경쟁률은 전년도 1.48 대 1보다 높아진 1.49 대 1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교육전문가들은 『재학생들의 대학
응시율은 재수생보다 높기 때문에, 재학생이 많은 만큼 실제 지원자가
늘어나 경쟁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비붐 2세대」(79∼83년생)는 베이비붐 세대(55∼63년생)의
자녀들로 97년부터 5년간 70만명대로 인구가 급증한 세대를 일컫는
것으로, 올 고3생은 그 중에서도 이들이 한꺼번에 몰린 학년이다. 반면
현 고2생은 76만1308명, 고1생은 71만6710명으로 현 고3생보다 1만1817명,
5만6415명씩 줄어들어 대입 정원이 획기적으로 줄지 않는 한 후년부터
대입경쟁률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 중3∼초등6년은 「입시천국」이다= 현 중3생에서 초등학교 6년까지의
학생수는 현재 고1보다 7만여명이나 갑자기 급감, 64만명에서 61만명대까지
학생수가 계속 줄어든다. 때문에 내년에 고교생이 되는 중3생들부터는
고교마다 학급당 정원이 대폭 줄고, 대학에 진학하는 2003년부터 4년간은
현격하게 낮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8·15해방 전후
혼란기에 갑자기 인구가 급감했던 43∼46년생들 자녀(64∼67년생)들의
후계세대. 이들의 부모들이 워낙 인구수가 적은데다 당시 정부의 강력한
가족계획으로 인구가 급감한 「가족계획 세대」이다.

◆ 초등5∼초등1년은 다시 「입시지옥」에 시달린다= 현재 초등 5학년부터
초등 1학년까지는 인구가 다시 60만명대에서 70만명대로 치솟아 대입 정원의
획기적인 조정이 없다면 대입 경쟁률이 다시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