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한의학과 교수들이 18년만에 세계최대 동양의학 사전을 완성했다.
'동양의학 대사전' 편찬위원회 위원장 김광호(김광호·60) 교수는 4일
"지난 82년 시작한 사전편찬 작업이 18년만에 빛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동양의학 대사전은 모두 12권. 그동안 한의학계에 군림해 왔던 중국의
중의대사전보다 쪽수로는 4배가 많고, 전체 분량은 2배가 넘는다.
표제어를 비교해도 동양의학대사전이 5만2500항목인 반면, 중의대사전은
3만6329 항목에 그치고 있다.

경희대가 편찬한 사전은 경혈도(경혈도),
시술장면, 약재 등의 사진과 그림을 포함한 백과사전으로서의 모습을
갖췄다. 김 교수는 "한약관련 서적들이 중국어로 돼 있어 한의사들이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중의대사전을 근간으로 아프리카
민간의료법까지 추가해 세계적 한의 사전으로 집대성했다"고 설명했다.

동양의학 대사전 편찬 작업은 지난 82년 한의학고전연구소장
홍원식(홍원식) 교수가 시작했다. 당시 홍 교수는 한의학사전의 필요성을
절감해 박찬국(박찬국·49) 교수를 중심으로 교수 2명과 한의사 3명으로
사전편찬위를 구성했다. 3년 후 85년9월 '한의학 대사전-의사문헌'편을
만드는 작업에 성공한 뒤, 87년9월 '부인소아'편, 89년6월
'기초이론'편을 차례로 간행해냈다.

이후 집필팀은 동의보감,
동의수세보원, 의방유취, 한약집성방 등 한의학 관련 모든 서적을 참고해
대사전 편찬작업의 강도를 높였다. 한의학과 교수 56명이 지난 2년 동안
마지막 정리작업에 투입됐고, 조교 20명, 한의학과 재학생 130명이
교열작업에 참여했다. 동양의학 대사전은 이달말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