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현동 화재사건과 관련, 관할 인천 중부 경찰서가 [라이브 Ⅱ] 호프집의
불법 영업을 도와준 사실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4일 불이 난 [라이브 Ⅱ] 호프집 등 정성갑(정성갑·34)씨
소유의 업소에 그동안 경찰 관계자들이 자주 출입한 것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라이브 Ⅱ] 호프집 등 정씨 소유의 8개 업소에 관할 중부경찰서
뿐 아니라 인천시경 산하 기동순찰대 대원 등 많은 경찰이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의 업소에서 호객행위를 해온 이모(17)군은 이날 인천시경에서 벌어진
이씨와의 대질신문에서 {지난 8∼9월에 인천시경 기동순찰대 요원들이
정사장을 찾아와 돈봉투를 건네받는 것을 보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또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모두 13차례에 걸쳐 정씨 업소에 미성년자가
출입한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으나 관할 파출소 등이 허위신고로 처리한
사실을 밝혀내고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경찰 조사결과 정씨의 8개 업소중 3∼4곳은 영업허가를 받지 않았거나
허가가 취소됐는데도 계속 영업을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정씨가 사고난 직후 경북 봉화 등지로 달아났다가 지난 1일 전철로
인천 동인천역으로 돌아와 부인에게서 돈과 옷가지를 받아간 사실도
확인했다. 정씨가 이처럼 무허가 영업을 하고, 경찰의 포위망을 들락거리는
과정에서 도와준 경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난 직후 정씨가 인천 30도 9637호 검정색 크라이슬러를 타고
달아났는데도, 경찰이 인천 31거 6458 차량이라고 발표했고, 압수된 정씨의
수첩에서 인천 중부경찰서 간부를 비롯한 10여명의 경찰 연락처가 발견돼
경찰과의 유착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재혁기자 jhchoi@chosun.com *)
(*인천=최재용기자 jychoi@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