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기술자' 이근안(이근안·61)씨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문효남·문효남)는 3일 이씨가 도피과정에서 최근까지 비호세력
등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씨와 주변인물
금융계좌에 대한 자금추적에 나섰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씨와 부인 신씨 등 가족-친지 8명 명의로 10여개
금융기관에 개설된 계좌들의 자금추적을 벌이고 있으며,
금융기관으로부터 도피기간 중 입-출금 내역을 넘겨받아 입금자도 소환해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주로 97년쯤부터 최근까지의 계좌를
추적할 계획"이라고 말해, 이씨가 최근까지도 비호세력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초 검찰은 이씨 부인 신씨가 이씨 도피 초기인
89년부터 1년여 동안 생계 보조비 명목으로 동료 경관 등으로부터 매달
30만원 정도를 지원받았다고 발표했었다.

한편 검찰은 이씨로부터
"도피생활 10년째인 지난해 하반기 처음 자수를 결심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가족이나
비호세력들이 만류하지 않았는지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4일 이씨의 도피행적 등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비호세력
존재여부와 김근태(김근태)씨 고문사건 등 고문 혐의에 대한 본격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